설연휴 같이 여러 사람이 한 데 모일 때 유독 실내 사고가 잘 생긴다. 그중에서도 화상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주부들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면서 달궈진 조리 용품에 손이 데일 염려가 있다. 영유아들은 정수기나 압력밥솥, 머피포트 등에 의해 화상이나 열상사고를 당하기 쉬워 조심시켜야 한다. 영유아 화상사고의 70%가 집 안에서 일어난다.

급작스레 화상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화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찬물에 식히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다.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줘야 한다. 얼음으로 마사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통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하지만 뜨거운 물이나 국을 전신에 뒤집어 쓰는 등 생명에 관계되는 큰 화상은 병원에서 빨리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흐르는 찬물에 열을 식히는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상처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어릴 때 화상을 입을 경우 성장하면서 흉터도 커져 반복적으로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상 후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의 주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화상 환자의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화상 드레싱 처치를 받고 중증인 경우 화상전문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면 복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진수 원장은 "화상에 기름이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화상을 입어 흉터가 생겼을 경우에는 흉터를 완벽히 없앨 수 없으나 완화시켜줄 수 있는 치료를 해야한다. 피부를 이식해 튀어나오게 된 화상 흉터에는 프락셀 레이저로 작은 구멍(hole)을 만들어서 비정상적인 흉터조직을 없애고 주위에서 새롭게 건강한 조직이 나오게한 후 엘로우레이저로 피부를 부드럽게 재생시키면 된다. 피부 이식 후 이식된 피부와 본래의 피부색깔이 다른 경우에는 피부톤을 맞춰주기 위해서 변색되고 노화된 세포는 탈락시키고 새로 올라오는 세포를 탈색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화학적 박피술로 색소침착된 각질층을 벗겨낸 뒤, 미백제를 발라 피부색을 탈색시키면 어느 정도 비슷한 피부톤을 만들 수 있다.

집안에서 화상사고를 예방하는 TIP
1. 주전자, 다리미, 스토브, 커피포트 등을 아이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는다.
2. 테이블 가장자리에 차, 커피, 국 등을 두지 않고, 아이가 테이블보를 잡아당겨 물건을 떨어뜨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테이블보는 벗겨 둔다.
3. 정수기의 온수버튼에 잠금장치를 해둔다.
4. 조리시 뜨거운 국솥을 맨손으로 들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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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조선]사진=강한 피부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