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기다리며 / 정기모 밤사이 흩뿌리던 하얀 눈들이 잠든 나뭇가지를 흔들자 서로의 등을 토닥거리며 더 깊으므로 잠드는 시간 웃자라기만 하는 한겨울 그리움의 순들은 봄을 꿈꾸는 길목으로 겨운 걸음마를 시작하는데 쓸쓸하게 흩어지는 사는 동안의 안부가 나비 되어 날아오르다 따뜻한 별 등에 업히면 사소한 날들조차 추억이 되는 그리움에 아직은 입술 파랗게 떨리는 눈 쌓이는 귀퉁이마다 저무는 안녕보다는 별을 꿈꾸는 안녕을 동그랗게 그려 넣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