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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수영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이었습니다.

신호등에 걸려서 차를 멈추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어느 노부부께서 걷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되시는 분이 거동이 불편하신 듯 머리가 허연 남편되시는 분이 아내의 팔을 꼭 낀채로

마치 어린아이의 걸음마를 가르치 듯 걷고 계셨습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비교하면 두 분이 이동한 거리가 불과 1미터 남짓하지만 

이 두분께서 1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의 거리였습니다.

 

한 발자국을 떼신 후에 쉬고 다시 한 발자국을 걷고.......

 

행여나 아내가 넘어질 세라 아내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면서

아내의 팔장을 꼭 낀 채로 하나둘 발걸음을 옮기시는 그 노부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이 찡하여서

부랴부랴 핸드폰으로 두 컷을 찍었습니다.

 

부부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월들을 넘겼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