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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이름

book_blue.gif 우리말 바로 알고 쓰기 3



[곤욕] 과 [곤혹]   

이 말은 가려 쓰기 곤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곤욕을 느끼다.」,「곤욕을 당하다.」,「곤욕을 참다.」와 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곤혹(困惑)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뜻을 지니는 말로,
「곤혹스럽다.」,「곤혹하다」로 쓰고 있습니다.

 ◆ [일체] 와 [일절]   

일체와 일절은 모두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그 뜻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一切의 切은 '모두 체'와 '끊을 절', 두 가지 음을 가진 말입니다. 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일절은 전혀, 도무지, 통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입니다.
몇 개의 예문을 통해 그 뜻을 명확히 하도록 하지요.

   - 그는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습니다.
   - 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행동은 일절해서는 안 됩니다.
   - 안주 일체 무료입니다.
   - 스키 용품 일체가 있습니다.
 

[홀몸] 과 [홑몸]  

'홀'은 접두사로 짝이 없고 하나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홀아비, 홀어미, 홀소리 등이 그 예입니다.
이에 반해
'홑'은 명사로 겹이 아닌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홑껍데기, 홑닿소리, 홑소리, 홑치마 따위가 그 예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홀'과 '홑'이 몸과 결합되면 그 뜻이 달라집니다.
'홀몸'은 아내 없는 몸, 남편 없는 몸, 형제 없는 몸을 뜻하는 말이니 곧 '독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홑몸'은 아기를 배지 않은 몸, 수행하는 사람이 없이 홀로 가는 몸이니 '단신'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임신한 여자에게 "홀몸이 아니니 몸조심하십시오."라는 말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빛] 과 [볕]   

'빛'은 광(光)이나 색(色)을 나타내는 말로「강물 빛이 파랗다.」,「백열등 빛에 눈이 부시다.」가 그 예입니다.
'볕'은 볕 양(陽), 즉 햇빛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이르는 말입니다.
「볕이 좋아야 곡식이 잘 익는다.」,「볕 바른 남향집을 짓는다.」등이 그 예입니다.

빛이 색을 의미할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햇빛과 햇볕을 의미할 때는 많은 분들이 혼동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햇빛이 따뜻하다, 햇빛에 옷을 말린다 등은 바른 말이 아닙니다. 둘 다 햇볕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볕 또는 햇볕의 뒤에 '∼을'이 오면 '벼츨, 해뼈츨'이라고 발음하면 안 되고
반드시 '벼틀, 해벼틀'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예부터] 와 [옛부터]   

'옛'과 '예'는 뜻과 쓰임이 모두 다른 말인데도, '예'를 써야 할 곳에 '옛'을 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옛은 '지나간 때의'라는 뜻을 지닌 말로 다음에 반드시 꾸밈을 받는 말이 이어져야 합니다.
예는 '옛적, 오래 전'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것을 바로 가려 쓰는 방법은, 뒤에 오는 말이 명사 등과 같은 관형사의 꾸밈을 받는 말이 오면, '옛'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예'를 쓰면 됩니다. 예를 몇 개 들어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 예부터 전해 오는 미풍양속입니다.
   - 예스러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 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 옛날에는 지금보다 공기가 훨씬 맑았습니다.」
 

[넘어] 와 [너머]   

'너머'는 '집·담·산·고개 같은 높은 것의 저쪽'을 뜻하는 말로, 동사 넘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물건 위를 지나다'란 뜻의 넘다의 연결형 '넘어'와 혼동을 해 쓰여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시(詩)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상용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의 '너머'는 넘다의 파생 명사로 제대로 쓰인 경우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누가 살길래/남촌서 남풍 불 제/나는 좋데나'

박두진의 시 『해』의 넘어는 받침 없는 '너머'가 바른 표기입니다.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
 

 [젖히다] 와 [제치다]   

'젖히다'는 안쪽이 겉면으로 나오게 하다, 몸의 윗부분이 뒤로 젖게 하다, 속의 것이 겉으로 드러나게 열다라는 뜻을
지닌 말로 '형이 대문을 열어 젖히고 들어 왔다' , ' 몸을 뒤로 젖히면서 소리를 질렀다',
'치맛자락을 젖히고 앉아 웃음거리가 되었다 '와 같이 쓰입니다.

이와는 달리 '제치다'는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치우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란 뜻을 지닌 말로
'이불을 옆으로 제쳐 놓았다', ' 그 사람은 제쳐 놓은 사람이다 '등으로 쓰입니다.

문제는 젖히다로 써야 할 곳에 제치다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자를 제쳐 쓰고,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 '더위 때문에 잠이 오질 않아 몸을 이리 제치고 저리 제쳤다'의 경우,
둘 다 잘못 쓰고 있습니다. 첫번째에서는 모자를 제쳐 쓰고가 아니라 모자를 젖혀 쓰고가 맞고,
두 번째는 몸을 이리 젖히고 저리 젖혔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입니다.
 

[제끼다] 와 [제키다]   

'제끼다'는 어떤 일이나 문제 따위를 척척 처리하여 넘기다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그는 어려운 일을 척척 해 제끼는 사원이다.」,「어려운 수학 문제를 모두 풀어 제꼈다.」등이 그 예입니다.
'제키다'는 젖히다, 제치다, 제끼다와 뜻이 아주 동떨어진 말이나 발음이 유사해 잘못 쓰는 때가 있습니다.
'제키다'는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를 들면「조각에 열중하다 보니 손등이 제키는 것도 몰랐다.」, 「살갗이 좀 제켜서 약을 발랐다.」
등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놀란 가슴] 과 [놀랜 가슴]   

'놀라다'와 '놀래다'는 다른 뜻을 가진 말입니다.
뜻을 살펴 보면 쉽게 구분해 쓸 수 있는 말인데도 혼란이 심한 말 중 하나입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을 당하여 가슴이 설레다, 갑자기 무서운 것을 보고 겁을 내다라는 뜻이고,
'놀래다'는 남을 놀라게 하다란 뜻입니다.
그러니 「놀란 가슴을 진정했다.」,「깜짝 놀랐다.」,「남을 놀래게 하지 마라.」등이 맞는 표현 입니다.
 

[비치다] 와 [비추다]  [비취다]   

언어생활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더 큰 것이 말입니다. 글은 잘못이 발견되면 고칠 수 있으나,
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바르게 하려면 평상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비치다, 비추다, 비취다와 같은 말들은 이론적으로 아는 정도를 넘어
바른 사용법이 입에 익어 있어야 합니다.

'비추다'는 빛을 내는 물체가 다른 물체에 빛을 보내다(예-달빛이 잠든 얼굴을 비추고 있다.),
어떤 물체에 빛을 받게 하다(예-손전등으로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어떤 물체에 빛이 통과하다(필름을 해에 비추어 보았다.),
빛을 반사하는 물체에 다른 물체의 모양이 나타나게 하다(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보았다.)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비치다'는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손전등에 비친 수상한 얼굴),
빛을 받아 모양이 나타나다(이상한 불빛이 비쳤다 사라졌다.),
그림자가 나타나 보이다(창문에 꽃 그림자가 비치었다.),
투명하거나 얇은 것을 통하여 드러나 보이다(살결이 비치는 옷),
얼굴이나 눈치 따위를 잠깐 또는 약간 나타내다(바빠서 그 모임엔 얼굴이나 비치고 와야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취다'는 '비추이다'의 준말로 비추임을 당하다라는 뜻입니다.
비추다와 비치다를 바로 가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부림말(∼을,를),
즉, 움직임의 대상을 갖고 있으면 비추다를 취할 수 있지만, 비취다는 부림말을 취할 수 없습니다.
 

[∼장이] 와  [∼쟁이]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장이와 ∼쟁이를 가려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이
기술자를 뜻하는 말이면 ∼장이를, 그렇지 않으면 ∼쟁이를 붙여야 합니다.
예를 몇 개 들어보면 가려 쓰는 원칙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장이가 붙는 말 - 땜장이, 유기장이, 석수장이, 대장장이
∼쟁이가 붙는 말 - 관상쟁이, 담쟁이, 수다쟁이,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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