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의 웃음 /  斗 山

 

몸살나게 살아온 세월

고삼 졸업하고

등록금 없다 군을 지원했소

 

추운겨울 손들며

논산훈련소  열차타고

주먹밥 두덩이 먹음시로

 

찢어진 오징어 반찬

열차안의 행복이었다

훈련소에 영시에 도착하여

 

하룻밤 지새우니

콩나물 짬밥

긁어먹는 순간 먹어야 한다는

삶의 흐름이었다

 

인생이 먹는다는 것은

행복했다

빠른 동작에  까만

눈동자만 보였다

 

나라 지키기 거부한  인생은 이런

행복감을 모를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