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성당고개/손인호 
 
 
    1. 꽃잎이 떨어지는 
       낯설은 타관 쓸쓸한 밤에
       달빛을 바라보니 잊었던 고향생각 
       또 다시 떠오르네
       성당 고개 언덕 한 모퉁이에서 
       말 없이 눈물 흘리던 
       열아홉살 가락머리가 다시 그리워
 
    2. 산 설고 물도 설은 
       타향살이에 흐르는 세월
       해마다 꽃은 피고 산에서 새는우나 
       청춘도 시드누나
       성당 고개 언덕 봄꽃이 피면 
       그대가 꽃 한송이를
       내 가슴에 꽂은 시절이 다시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