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균

 

앞만 보고 달려온

수십여 년 인생

산딸기 따먹던 실개천 떠나

 

작은 것도 함께 나누며

평생을 딛고 시장 속 숨은 길

 

옹기종기 천막촌

와글와글 자잘한 삶속

작은 길 따라

 

크던 희망에 그리움으로

가득 메운 잊을 수 없는

넓은 하늘 해뜨는 아침

 

금수봉 산딸기 길

옛날이나 이제도 개울가

종일 바쁜 나들이 나온 개미 떼

시장 정 나누며 열심히 살았으니

 

서로 돕고 하루하루

새로운 변화 움직이는 밝은 아침

조용한 기도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