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당신에게


당신과의 만남을 거스르고
일을 선택했습니다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가슴으로는
이율배반적인 변명들을 골라
그럴싸한 무늬로 살갑게 포장을 하면서
입술로만 쏟아내는
구관조를 닮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나 스스로 타락해 버리는 건
아닐는지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목표와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기준도 다르겠지만
세상적 가치를 떠나
자신을 정립하는 것 역시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자신보다
진리에 가깝게 봉헌하는 마음으로

Glory to be God
Thanks to be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