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반긴다.

"정말 오래간만이네.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네, 덕분에... 오늘 큰 딸 결혼식이 있으니까 머리손질 좀 빨리

해 주시겠어요? 시간이 없으니까, 30분 안에는 완성해 주세요."

"30분 안에요? 네, 알겠어요."

한참 손질하던 주인,

"이왕 오신 거... 머리를 마는 게 어때요? 훨씬 보기 좋을 텐데..."

훨씬 보기 좋다는 소리에 솔깃한 마누라!

"그럼 어디 간만에 파마나 해볼까..."

그렇게 마누라는 머리를 말았다.

꼭 3시간 걸렸다.

머리를 만 채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온 마누라...!!!

집안의 공기가 썰렁하고 험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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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마누라는 큰 딸의 결혼식을 비디오로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