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정종심


눈을 감았다 잠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눈을 감고 생각하기 위해서다

오늘 밤은 왜 생각이 자꾸자꾸 피어나는가

가둬놨던 물이 물꼬를 트이는 대로

자꾸자꾸 흘러가는 것이다 마음이 내 의지대로

가지 않고 빗나갈 땐 마음이 짓는 죄

죗값을 알고도 빠져드는 마음

그래서 마음은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