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이여,

 

/시현

 

 

그리운이여,

나, 애타는 그리움을

이 산허리에 벗어두고

한조각 구름이나 될까

 

 

그리운이여,

내  투명한 그리움

내리는 빗줄기 되어

그대 가슴에

살포시 적셔나 볼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이렇게 한없이 흘러내려

그대 가슴 알수없는 곳

채우고 채워

한없이 넘쳐나 볼까?

 

 

고갯마루 서성이며

외롭게 발돋움하는 석양 빛이

산모퉁이를 더듬는데

날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