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홍 감성편지] 마음먹기

 

두 아들을 둔 홀어머니가 살았습니다.

큰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둘째 아들은 소금장수였죠!

 

홀어미는 날씨에 따라서 편할 날이 없었지요.

비가 오는 날은 작은아들 걱정에 맑은 날에는 큰아들을 걱정했습니다.

 

날마다 한숨뿐인 홀어미에게 

"왜 그렇게 한숨만 쉬세요?" 이웃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홀어미는

"저는 우산 장수인 큰아들과 소금 장수인 작은아들이 있다오.
날이 좋은 때에는 큰아들이 장사가 안 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작은아들이 장사를 망치니,
내가 하루에도 마음 편할 날이 있겠소?

 

그저 해가 떠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뿐인 게 내 신세라오"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는 이웃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그런 걸 가지고 무얼 그리 걱정하십니까?

이제부터는 해가 나면 소금 파는 둘째 아드님 장사가 잘될 것을 기뻐하고,

비가 오면 우산 파는 큰 아드님 장사가 잘될 것을 기뻐하세요.

 

이렇게 반대로 생각하면 되지 않습니까?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거랍니다."

듣고 보니 과연 그러했다.
그 뒤부터 어머니는 해가 떠서 날씨가 맑아도 즐겁고,

비가 와서 날씨가 나빠도 그저 흐뭇하고 신이 날 뿐이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마냥 행복해하고 있던 어느 날,

어떤 나그네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딱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 이웃 양반도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니 말입니다.
아, 날씨가 맑은 날에는 큰아들이 작은아들네 소금 장수를 돕고,

비가 오는 날에는 작은아들이 큰아들네 우산 장수를 도우면 되잖아요!
그러면 돈을 두 배로 벌 수 있는데,  왜 그 생각을 못 합니까?"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무릎을 탁 쳤다.
이처럼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그리고 상생의 입장에서 한쪽이 쉬는 날,

다른 쪽을 도와주면 서로 이익(Win-Win) 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생각 한번 바꿈으로 인해 '1+1=2' 가 아닌
'3'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