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수많은 나무들도 자기 곁에 좋아하는 나무가 심어지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식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숲 속의 나무들은 자기 곁에 싫어하는 나무가 심어지면 성장을 멈추어 버린다고 합니다.


   나무도 좋아하는 존재와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 신기하게 누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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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언제나 좋아하는 것으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지요. 때로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싫어하는 사람들과 있어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싫어하는 사람들 틈에서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강하고 깊은 가르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보다 너그럽게 사람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한 번 심어지면 붙박이로 있어야 하는 나무와 달리, 우리는 움질일 수 있는 존재이므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법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좋아하는 나무 곁에 심어져 쑥쑥 자라고 열매 맺는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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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