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

가을 밤

 

 

 

/시현

 

 

 

오늘도 가을 밤은


나만 이곳에 남겨두고


혼자서 깊어가고 있다.

 

 

 

다들 노래하고 즐거운데


죽어버린 신경 앞에서


나는 심심하여 허전하다.

 

 

 

아무래도 낮에 텃밭에 두고온


그림자가 마음에 걸린다.


가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