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펠로우

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화살 하나 공중에 쏘았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너무도 빨리 날아, 날아가는 화살을
눈으로 좇아갈 수 없었네.

 


노래 하나 공중에 띄워보냈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어느 눈이 그처럼 날카롭고 강하여
날아가는 노래를 좇아갈 수 있으랴.

 


오랜 뒷날 한 참나무에
아직도 성하게 박혀 있는 화살을 보았네.
노래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벗의 마음 한 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