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활짝 피던 날

                  용 혜 원

그대 처럼
어여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누가 나를 반기겠습니까

어쩌자고
어떻게 하려고
나를 끌어 당기는 것입니까

유혹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내 가슴을 왜 불타게만 합니까

그대를 바라봄이 행복합니다
그대의 향기에 온 몸이 감싸입니다
그대로 인해 내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술렁대고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을 다 드러내놓고
온 몸으로 노래하는데
나는 무엇을 그대에게
노래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