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이 지난날에
글/장 호걸

마흔 살의 오는 서러움이 빗물처럼 고여
세월의 꽁무니를 부여잡고 돌아볼 수 있는
아픔은 있어도

한편의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난 시간은
아쉬움을 외면치 못하여
가끔이나마 그리움의 불씨를 당긴다.

지나온 자국들이 흠뻑 적셔진
내 젊음의 일기장엔 마흔 살에 오는
지난 세월의 싹이 돋으면

개나리꽃, 진달래꽃 피는 또 봄날은
떨쳐 버릴 것들은 거름으로 뿌려놓고
마흔 살의 지난날은 영원히 나에게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