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와서
그리움도 깊으면 병이된다.
기다림도 지치면 병이된다.
누군가를 그리워 할수있다는것이 행복이란사실을
바다에와서 알았다.
어디론가로 되돌아갈수있다는것이 기쁨이라는 사실을
바다에 와서 알았다.
파도에 부딪혀 부서진 상처가
저토록 아름다운 자태를 만드는구나.
방파제위로 넘치는 물결위로
별이뜨고 달이뜨고 해가뜨고
나는 그저 시린눈으로 바다를 바라다본다.
저토록 넓은 가슴으로 더 넓히려는 바다
땅끝에 서있는  나의 외로움은
혼자 나는 갈메기처럼 애처롭구나.

       ***남낙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