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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8.03.19 22:18

    봄은 또 오고

    봄이 또 왔건만


    내가 서있는 이 곳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것,

    보이는 것들

    내가 볼 수 있는 것들로

    흘러서 가자.


    채울 것도

    비울 것도 없이

    흘러서 가자.


    잃어버렸던 봄꽃 향기에

    나는 깨어난 것이냐

    취해 있는 것이냐.


    경험이라는 흔적들로 쌓아둔 곳간에서

    기억들을 하나씩 지우고 있는

    내 그림자를 향해 淡淡지는

    봄의 향기에 끌려

    오작교 님들의 채취를 맡는다.


    오작교, 고운초롱, 알베르또, 하은, 고이민현,

    여명,낯설지 않은 님들께 봄의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도 가다 서다를 거듭하며.....

    동행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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