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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8.03.20 10:33

    저장해 두었던 경험의 축적 -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살아있음을 느껴봅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익어가며

    채웠다가 비우내는 작업들을 숱하게 해내면서

    우리는 또 스스로를 간직하고 싶어 하는가 봅니다.


    고향처럼 언제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설령 세월이 지나고 반겨줄 이 없어도

    누나가 어머니가 반겨줄 것만같은 그러한 곳이 있다는 것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길고도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시간을

    오작교님이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듯한 기분에 잠시 젖어

    이곳 뜨락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그 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기다리며

    애써 인고하며 살아간다는 것

    사랑이라 불러보는 것이

    혼자의 상념일런지

    남원골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이쁜천사님 건강히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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