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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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603   2009-08-06 2009-10-22 13:39
227 당신의 착지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1501   2016-08-11 2016-08-11 09:51
착지의 순간, 선수는 온 정신을 집중해서 균형을 잡는다. 그 모습에 마음이 물클해지는 건, 우리도 인생에 무사히 착지하기 위해 애써본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균대 위에서나 마루 위, 혹은 두 손에 힘을 주어 링을 잡을 때거나, 체조 선수들의 마지막 ...  
226 생의 필수품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1558   2016-08-11 2016-11-09 14:51
20대가 갖춰야 할 것은 낯선 곳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잇는 배짱. 30대가 갖춰야 할 것은 내게 없는 것을 무모하게 동경하지 않을 정도의 자존감. 40대가 갖춰야 할 것은 바다를 향해 핸들을 돌리려는 오른손을 다독일 수 있는 왼손. 50대가 ...  
225 백지 명함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564   2016-06-01 2016-06-01 11:23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만나는 사람들에게 백지 명함을 내밀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거 잘 못 준 거 아닌가요?” 하며 물어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뜻밖에 아무 반응 없이 그 명함을 받아 넣었습니다. 조금 의아한 듯 ‘무슨 심오한 뜻...  
224 씨앗 속 숲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438   2016-06-01 2016-06-01 11:16
개미는 자기 몸무게보다 오십 배나 큰 먹이를 옮길 수 있고, 벌은 자기 몸무게보다 무려 삼백 배나 더 큰 것을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자기 몸무게 정도 되는 걸 옮기는 데에도 기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끔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고민을 ...  
223 마음의 그물코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676   2016-03-23 2016-03-23 11:00
혹시 조건부로 살고 있진 않은가요. 조건이 많은 사람은 제약이 많은 사람입니다. 어떠어떠할 때만 어떤 일을 한다거나 여건이 갖추어질 때만 일을 할 수 있다는 등 조건을 내세워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스스로를 제약하는 일입니다. 사랑이나 자비 또한 마찬...  
222 거울연못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603   2016-03-23 2016-03-23 10:50
‘겨울연못’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제가 있는 곳에도 그런 연못이 있습니다. 정원에 서 있는 탑이 물에 비치도록 땅을 파고 물을 채워 작은 연못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거울처럼 뭔가를 비추도록 설계된 연못을 ‘거울연못’이라고 부릅니다. 거울연못에 비...  
221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 나의 치유는 너다 1
오작교
1547   2016-02-11 2016-02-23 21:54
소라 껍데기를 주워 귀에 대어보면 바다 소리가 난다. 불길 속에 마른 솔방울을 넣으면 쏴아 하는 소리를 내며 탄다. 타오르는 순간 사물은 제 살던 곳의 소리를 낸다. 헌옷 벗어 장작 위에 누울 때 나는 무슨 소리를 내며 타오를까? 인생은 때로 땅바닥에 금...  
220 어떤 명함 / 나를 격려하는 하루 4
오작교
1620   2016-02-02 2016-02-23 21:58
어느 공군 사단장은 ‘도넛 사단장’으로 유명합니다. 전입해 오는 신병들을 사단장이 일일이 직접 만나서 악수를 나누고 그들에게 도넛을 사준다고 합니다. 장군과 사병이 도넛처럼 둥근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으로 신병을 만나 격려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신병...  
219 기다릴까봐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1450   2016-02-02 2016-02-02 15:48
프랑스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하루에 한 번 길렌느라는 여자 집배원이 전해주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영화 에서 매일같이 마리오가 전해주는 우편물을 받던 파블로 네루다처럼 말이지요. 그날도 변함없이 길렌느는 투르니에의 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  
218 홀로 있다는 것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1611   2016-01-19 2016-01-20 02:08
홀로 있다는 것에 대해 한 스승은 이런 말을 하셨더군요. “욕망과 자만, 질투, 시기심 같은 것에 반응하지 않을 때 우리는 홀로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에 반응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홀로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홀로 있나요, 아...  
217 서랍 속의 카프카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1551   2016-01-19 2016-01-19 14:48
지난 봄, 모처럼 시간을 내어 프라하를 찾아갔습니다. 프라하를 간다는 것은 곧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간다는 것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프라하에는 카프카의 흔적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헤르만 카프카가 프라하 상류층으로 갓...  
216 태풍이 불고 간 뒤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1605   2016-01-15 2016-01-19 14:03
때로 인생은 태풍이 몰아치는 산속 같다. 거센 비바람이 불다가 잠깐 햇살이 비치다가 또다시 바람이 불고 비가 퍼붓는 동안 우리는 나비가 되고 새가 되어 어디선가 비바람을 피해야 한다. 태풍이 수많은 것들을 땅바닥에 버리고 갔다. 아니 태풍이 버린 것...  
215 내 안의 달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1513   2016-01-12 2016-01-12 10:57
당신이 제게 빗물을 주신다면 전 순식간에 싹을 틔울 거예요 당신이 절 도와줄 수 있다면 전 곧장 위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이 이렇게 빨리 떠나가지만 않는다면 우린 천상에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달을 꿈꾸는 담쟁이덩굴 / 수팅 이 시는 제목을 ...  
214 매혹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1600   2015-11-17 2015-11-17 15:50
“그림은 섬광 같아야 한다. 그림은 아름다운 여성이나 시처럼 매혹적이어야 한다. 그림은 빛을 발산해야 하며, 피레네 산맥의 양치기들이 담뱃대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부싯돌 같아야 한다.” 이렇게 말했던 스페인의 화가 호안 미로. 그는 자신의 삶을...  
213 열정과 고통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1692   2015-11-17 2015-11-17 15:46
가시관을 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는 고통스러운 모습을 담은 영화 포스터, 숱한 화제를 낳았던 는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느낌이 전해오는 영화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살인범이 이 영화를 보고 자수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212 직업 / 나를 격려하는 하루 1
오작교
1451   2015-11-17 2016-02-23 22:01
《호텔 듀락》이라는 소설로 영국의 최고 문학상인 ‘부커 상’을 수상한 아니타 부르크너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녀의 본업은 작가가 아니라 18세기 프랑스 미술을 연구하는 미술사가입니다. 아니타 부르크너가 옛날 그림을 연구하는 직업을 택한 이유는 그녀...  
211 아픈 과거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708   2015-09-07 2015-09-07 16:35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되씹으며 붙잡아 놓는 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가장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것에 강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아픈 과거가 준 통증이 저...  
210 시인의 주전자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560   2015-09-07 2015-09-07 16:30
한 찻주전자를 백 년 이상 사용하면 차를 넣지 않아도 물만 부으면 주전자가 저절로 차를 우려낸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커피알갱이를 넣지 않아도 저절로 커피를 끓여내는 포트가 있다면 그 커피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루겠지요. 한 가지 일을 백 년 이상...  
209 어머니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575   2015-07-21 2015-07-21 10:10
한쪽 귀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과 저에게 주어져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언제고 맞닥뜨려야 할 이별, 더 이상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도 지금처럼 소소한 일상을 지탱해 ...  
208 사랑의 우선순위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오작교
1571   2015-07-21 2015-07-21 10:03
사랑의 우선순위에 대해 흥미로운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먼저 흰 종이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열 명쯤 적습니다. 결혼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자식들부터 적지요. 그다음에 부모님이나 형제, 그러고도 숫자가 다 채워지지 않으면 친구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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