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무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누이트 족의 철학을 담은 말로, '끝없는 시련에 맞서는 불굴의 용기'를 뜻합니다.

불굴의 용기란 두려움을 모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 모든 것을 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불굴의 용기, 그것을 이누이트 족은 '이요나무트'라고 표현했습니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니 받아들인다, 두려운 운명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는다, 이런 뜻을 모두 담고 있는 단어라고 하지요. 

그래서 이누이트 족의 인사가 '이요나무트'가 되었습니다.

 

다른 민족의 언어지만 어쩐지 우리 것처럼 친숙한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경험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두렵지만 모든 것을 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주저앉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는 우리 역사에서 너무 익숙한 장면입니다.

 

이요나무트, 낯설고도 익숙한 이 단어를 당신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햇살과 노을과 저녁 바람을 공유하듯.

 

 

 

글 출처 : 김미라(오늘의 오프닝, 페이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