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스스로 빛이 되는 방법, 그리고 빛을 비추는 것이 되는 방법.

 

 

사람들의 이름에는 의외로 비와 관련된 한자가 많이 들어 있다.

빛이 되라는의미로, 또 빛나라는 의미로 지어준 이름.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고 싶은 선물의 결정체가 '빛'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드름이 나가 시작하는 사춘기에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우리는 깨닫는다.

빛이 되는 삶을 산다는 것이 우리와 참 멀거나 벅찬 것임을.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알게 된다.

빛이 되는 것만이 최선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빛이 되지 못한다면 거울이 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저 홀로 눈부신 빛이 되기보단 정직한 거울이 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을.

 

 

빛에 속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스스로 빛이 되는 방법과, 그 빛을 어두운 구석까지 전해주는 거울이 되는 방법.

 

별이 빛나는 것은 그 뒤에 어두운 밤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삶이 반짝반짝 빛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