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은 거기 있진 않은가요?

스트레스는 그렇게

몸과 마음이 일지하지 않는 곳으로부터 찾아옵니다.

몸은 현재에 살면서도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다면 행복하기 힘듭니다.

달려가고 있는 마음을 붙잡아 두십시오.

달리는 말 위에 있는 내 마음을 붙잡아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세요.

행복한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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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내면엔 부자도 살고 있지만 

도둑도 거지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의 거지는 만족할 줄 모릅니다.

마음의 도둑 또한 만족할 줄 모릅니다.

불길같이 일어나는 화는

마음의 도둑, 마음의 거지들이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일어설 때 거기에 저항하지 마세요.

지긋이 바라보며 그들을 향해

"화가 났구나, 그래 많이 힘들었구나" 하며

토닥거려 보세요.

화는 저항할수록 커지지만 토닥거리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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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신의 지난 과거를 한탄하며 너무 멀리 와서

이젠 돌아갈 수 없어 슬프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난 시간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 아픔의 

순간들에는 분명히 배움이 있었을 겁니다.

 

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갈등의 순간마저도

나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한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어느 길을 돌아왔던지 그 길은 반드시 

내가 걸어야만 했던 길일 것입니다.

 

이미 나는 그 길을 지나왔고, 이제 남은 것은 그 길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워버리고 싶다는

그 순간은 따지고 보면 힘겹게 이겨내며 살아온

소중한 보물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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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안과 밖이 있습니다.

마음 안에 있을 때는 마음을 볼 수 없습니다.

마음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마음의 울타리를 걷어치우고

울타리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코끝으로 들락날락 하는 호흡을 지켜보며

들어가는 숨에다 '들이마심'하며 이름 붙이고,

내쉬는 숨에다 '내쉼'하며 이름만 붙이면 됩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당신은 마음과 떨어져 나와

울타리 밖에서 마음을 지켜보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글 출처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정목스님,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