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제목을 먼저 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글을 다 쓰고 난 후에 제목을 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존 신지라는 학자는 제목을 정하지 않은 채 글을 쓰는 것이 놀랍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생각하는 제목이란 나침반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학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하루에도 그렇게 나침반과 같은 제목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조건 행복한 하루,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하루, 떨쳐버리지 못하는 소사한 습관과 결별하는 하루, 잔잔한 평화를 위한 하루, 나를 격려하는 하루…….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글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