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군 사단장은 ‘도넛 사단장’으로 유명합니다. 전입해 오는 신병들을 사단장이 일일이 직접 만나서 악수를 나누고 그들에게 도넛을 사준다고 합니다. 장군과 사병이 도넛처럼 둥근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으로 신병을 만나 격려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신병들과 헤어질 때는 반드시 명함을 건네준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적인 명함을 건네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직접 전화하게. 24시간 전화를 받으니까.” 하고 간곡히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신병에게는 그 명함 하나가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이런 글이 적힌 명함을 받아본 적 있으신지요?

   ‘차비가 떨어졌을 때 꼭 전화하세요.’

   ‘해결 안 되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해.’

   ‘즐거울 때 말고 어려울 때 이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지갑을 잃어버렸다거나 위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해.’

   ‘술 많이 마셔서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연락해.’

   사단장이 건넨 명함처럼 어려울 때 연락하라고 받은 마음이 있어서 우리는 또 힘든 날들을 견딜 수 있겠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즐거울 때 말고 힘들 때 전화해.” 하며 건네줄 명함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글출처 : 나를 격려하는 하루(김미라, 나무생각)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