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잘 받아들이려면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부모님께서 '잘 있냐?' 하고 전화하셨다. '보고 싶다'는 뜻이다.

 

   첫눈 오는 풍경을 찍어서 보내준 사람이 있다. 그립다는 뜻이다.

 

   자녀가 방문을 닫아걸었다. 지켜야 할 비밀이 많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갑자기 약속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 여자친구는 다행히 '괜찮다'고 했지만, 그 말을 정말 괜찮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앞날이 고달파진다. 그녀가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고 했다. 이제부턴 더 잘하라는 뜻이다. 

 

   가장이 퇴직을 했다. 이제부턴 온 가족이 그를 정말 사랑할 시간이라는 뜻이다. 

 

 

   현상을 ,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탁월하고 아름다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 해석에 찬성한다.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