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부르느냐, 무엇을 묻느냐가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하고 묻는다면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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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자녀를 '사브라'라고 부른다. '사브라'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꽃의 열매다.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선인장으로 불리는 아이들은 이름에 걸맞게 강인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다.

강인하게 성장하는 것만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이 강인함을 요구한다면 '사브라'는 지혜로운 호칭일 것이다.

 

'벤'이라는 의사가 있었다. 뉴욕의 빈민가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늘 이런 질문을 받았다.

 

"오늘은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니?"

"오늘은 뭐가 궁금했니?"

 

소년은 학교에 갈 때마다 어머니의 질문을 마음에 새겼다. 늘 재미있는 일과 궁금한 일을 먼저 떠올리곤 했다. 훗날 그는 자신을 만든 가장 중요한 힘으로 '어머니의 질문'을 꼽았다.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숙제 다 했니?" 하고 묻는 것과 "오늘은 뭐가 가장 재미있었니? 뭐가 제일 궁금했니?" 하고 묻는 것은 다른 미래를 만들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해줘야 할 것이 있다. 웃음을 가르쳐주는 것, 호기심을 일깨워주는 것, 세상은 궁금하고 놀라운 일로 가득한 곳이며 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으면 무한한 감동과 신비가 숨겨져 있을을 알려주는 것,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발견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샘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