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음이라는 창구를 통해서만 세상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시끄러우면 세상도 시끄러운 것이고

마음이 팽화로우면 세상도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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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구겨서 지하철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앞뒤, 옆, 사람이 꽉 찼네요.

이 순간 우리 마음은 짜증을 부릴 수도 있고

헤헤,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된다고 재미있어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사람들은 이처럼 반응들이 달라요.

왜냐하면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알고 보면 내 마음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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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바닷물이 아닌

바닷물에 쓸려오는 물건들 때문입니다.

 

회오리바람 또한 바람 때문에 죽은 일보다

바람에 쓸려온 물건들에 치여서 다치고 죽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이리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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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일이 생겼습니까?

가만히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일을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되새기면서

그 검정의 파동을 더 크게 증폭시키지 마십시오.

흐르는 감정의 물결을 사라지지 못하도록 증폭시키면

자신만 괴롭습니다.

 

글 출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쌤엔싸커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