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습니다. 이 짧은 인생을 소모하지 마세요.

인새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무엇을 할 때 당신은 가장 행복한가요?

 

나를 소모시키는 일은 하지 마세요.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 사과나무 가지를 쳐내듯

인생의 좋은 과일을 얻기 위해 당신이 하는 많은 것들을

가지치기 하세요.

당신을 소모시키는 필요 없는 일들을 잘라내세요.

 

자르고 버리고 하다 보면 모든 것이 가지런해집니다.

인생 그 자체엔 아무 의미가 없지만

그 의미는 나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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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느느 길, 가로등 불빛에 길게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를

벗 삼으세요. 그림자는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주는 도반입니다.

그림자와 동행하는 밤길, 여러분 발 아래 촛불 밝혀둡니다.

흔들린다 하더라도 작은 촛불은 세상을 깨우는 빛이며 힘입니다.

그림자가 벗이듯 내 안에 있는 나 자신의 에너지를 믿고

따르세요. 우리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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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한 마리 닷새째 천장에서 꼼짝 않고 붙어 묵언 참선 중이다.

가만히 다시 보니 숨소리가 없다.

쩝질만 남겨 놓고 혼은 떠난 것이다.

거꾸로 매달려 좌탈입망(坐脫立亡).

벌레의 죽음이 나를 내려다본다.

 

그렇게 내려다보는 벌레를 거꾸로 올려다보며

나는 잠자리에 듭니다.

내려다보는 마음은 자비이지만 올려다보는 마음은 외경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향해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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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마부는 말이 아무리 날뛰어도 말에서 떨어지거나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않습니다.

마부의 몸이 말이 달리는대로 자유자재로 대응하기 때문이지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이 날뛰어 자신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잘 다루어야 합니다.

 

 

글 출처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정목스님,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