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에 붙음 음식 찌거기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나갑니다.

아픈 상처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몸부림치지 마십시오.

그냥 마음의 프라이팬에 시간이라는 물을 붓고 기다리면

자기가 알아서 어느덧 떨어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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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 줄 알면

나 자신이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하는 분투를 쉴 수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알면

지금 내 안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알면

일이 끝나고도 마음에 아무런 찌꺼기가 남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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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을 깨닫는 마음공부 방식은요,

무언가를 자꾸 배워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쉬고 또 쉬고'예요.

완전히 쉬고 비워냈을 때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 근본바탕과 정통으로 딱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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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는 일반 공부와는 정반대로 해야 해요.

일반 공부는 모르는 것을 배워서 지식으로 채워가지만,

마음공부는 반대로 '안다'는 생각을 쉬고 또 쉬면서

텅 빈 채로 이미 충만한 마음자리를 밝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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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을 바꾸십시오.

그래야 행복합니다.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뿐입니다.

 

 

글 출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쌤엔파커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