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7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46846   2009-08-06 2009-10-22 13:39
407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1
오작교
2221   2014-04-18 2014-04-18 11:13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도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  
406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2 2
오작교
2371   2014-04-18 2014-04-19 11:08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가요. 마치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 욕하면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 시어머니 꼭 닮아가듯.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 그러니 그를 내 마음의 방에 장기...  
405 순식간에 / 김용철 2
오작교
2223   2014-05-19 2014-05-20 01:29
아내가 발을 삐었다 정형외과에 가니 별거 아니라며 곧 나을 거라 했다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갈수록 아파 다른 병원에 가 보니 인대가 파열되었단다. 밥을 안치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버럭 화를 냈다 "의사가 뭐 그래? 알지도 못하면...  
404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
오작교
2306   2014-05-31 2014-05-31 17:06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間'자는 왜 붙었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관계...  
403 일교차가 큰 날
오작교
2280   2014-05-31 2014-05-31 17:10
새벽 5시, 일찍 움직여야 할 일이 있어 그는 집을 나선다. 날이 생각보다 훨씬 추워서 몸이 떨린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오후 2시, 이번에는 더워서 고생을 한다. 새벽의 쌀쌀함도 예상 밖이었지만, 한낮의 더위도 예상 밖이다...  
402 S.O.S.
오작교
2165   2014-05-31 2014-05-31 17:16
그는 자신의 힘에 부치는 일을 할 때에도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소리를 못한다. 사다리에 올라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길을 잃어도 그는 길을 묻지 않는다. 결국 길을 잃고 기름도 떨어져야 주유...  
401 훌륭한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은 아니다 2
오작교
2317   2014-05-31 2014-06-02 07:57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가을 소나타>에는 상처 많은 딸이 등장한다. 그녀의 엄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따뜻한 엄마는 아니었다.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7년 만에 엄마와 화해에 이르기까지 고단한 시간을 건너야 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  
400 진심으로 갖고 싶은 능력
오작교
2446   2014-06-16 2017-11-17 16:05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 한 번은 망설여도 두 번째에는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 착하긴 해도 만만하게 여겨지지는 않을 정도의 헐렁한 단단함, 외로울수록 더 침착하게 나를 성찰하고 ...  
399 이름을 부른다는 것 2
오작교
2380   2014-06-16 2014-06-19 03:50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 저녁을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는 아픈 어깨에 붙여진 파스처럼 시큰하다. 내이름을 불러주는 목소리가 있는 한 외롭다고 말해선 안 된다. --------------------------------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는 아주 작은 소...  
398 마음 스위치 2
오작교
2558   2014-06-18 2014-06-19 15:32
마음에도 스위치가 있어서, 어두워지는 저녁에 불을 켜듯 마음이 어두울 땐 스위치를 켜고 행복할 땐 잠시 꺼둔다. 방 안의 불을 꺼야 밖이 잘 보이듯 온갖 생각이 창궐하는 마음을 끄면 삶이 잘 보인다. -------------------------------- 현관의 스위치는 센...  
397 사랑한다고 말했다가 거절당한 딸에게 1 file
오작교
2514   2014-06-19 2017-08-24 07:52
 
396 신뢰
오작교
2715   2014-07-01 2014-07-01 17:18
신뢰란, 딸기 상자의 아래쪽에서 위에서 본 것보다 더 큰 딸기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정 -------------------------------- 딸기를 살 때는 상자의 윗면에 놓여 있는 딸기가 굵고 싱싱한지를 보고 고른다. 어차피 상자의 아래쪽까지 뒤져볼 수는 없으므로 상자...  
395 삶을 측량하는 새로운 단위
오작교
2636   2014-07-01 2014-09-20 12:36
삶을 표현하는 더 좋은 측량법이 있다. '지하철에서 걸어서 10분' 좋아하는 음악을 딱 세 곡 들을 정도의 거리' , '이별의 아픔' 대신 '세 시간의 눈물, 이틀의 금식, 사흘의 불면 혹은 한 달의 우울' -------------------------------- 새로 이사 간 집은 지...  
394 분리되는 존재에 박수를 2
오작교
2432   2014-07-01 2014-07-02 22:00
우주선은 잘 불리되어야 사명을 다 할 수 있다. 나무의 열매는 나무와 분리되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도 때가 되면 분리되어야 한다. 분리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은 아픔을 겪더라도 분리되어야 한다. -------------------------------- 밤나...  
393 7월의 행복이 배달왔습니다. 5 file
오작교
5508   2014-07-03 2018-08-23 09:19
 
392 마중 나가는 길 1
오작교
2343   2014-08-20 2014-08-31 00:28
마중 나간다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권, 마중 나갈 수 있을 때 마중하러 가야 한다. 언젠가 마중 나갈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에, 혹은 마중할 사람이 사라지고 없는 시절이 오기 전에. --------------------------------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학...  
391 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 3
오작교
2877   2014-08-20 2014-09-22 22:35
세월이 갈수록 멀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따뜻함 없는 인연,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 창고, 넘치는 감상, 감당할 수 없는 열정, 차가운 미소, 과장하는 버릇, 참견하려는 습관. 세월이 갈수록 삶은 모시적삼처럼 헐렁하고 여유로워야 한다. --------------------...  
390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오작교
2213   2014-08-29 2014-08-29 10:55
며칠 전 우리 수녀원에 손님으로 오신 어느 신부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 나갔다. 마침 썰물 때라 더욱 넓어진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저마다 새해의 복을 비는 글들을 적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누가 시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모래 위의 낙서는 아주 길게 이...  
389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
오작교
2486   2014-09-02 2014-09-03 10:50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님의 침묵>, 타고르의 <기탄잘리>, 청록파 시인들(조두진, 박두진, 박목월)의 시집과 더불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나의 청소년기인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애송시집들이가. 이 시집들을 함께 ...  
388 어머니의 질문 2
오작교
2116   2014-09-04 2014-09-09 15:04
어떻게 부르느냐, 무엇을 묻느냐가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하고 묻는다면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 유대인들은 자녀를 '사브라'라고 부른다. '사브라'는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꽃의 열...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