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상달에 핀 가을 장미/운곡 강장원 귀뚜리 울어대니 내 마음 둘 데 없어 긴 통곡 울고 싶은 역마살 망향의 한 사모곡 타래로 풀어 화폭 앞에 앉았소 전화기 손에 들고 폴더만 여닫다가 이 가을 해 저물어 그대로 잠이 들어 새벽 꿈 깨어 일어나 새벽 달을 보았소 덧없이 흘러가는 야속한 이 계절의 시월상달 가을 장미 속 아리게 고운데 갈바람 휘몰아치건 꽃잎 지면 어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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