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맞은 사랑의 水彩畵(수채화)


~詩~바위와구름


저녁 연기 자욱한
비 오는날 저녁때 먼 서편
미르나무 가지에서 부터
어둠이 밀려 오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
가슴속을 비집고 들어 온다

사랑이란 수채화를
제 멋대로 그리다 찢어버린
철없는 소녀가
아니도 잊혀져
더러는 많은 날을
열병으로 밤을 새든 그날을
지나간 꿈이라고 다두겨 보지만

그래도 어둠이 깔리는
밤이되면
미움보다 앞서온 그리움에서
찢어진 조각들을
주어 모아 본다

빛 바랜 그림은
사랑을 모른 소녀가
작란 삼아 그리다 버린

사랑의 수채화
비맞은 사랑의 수채화 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