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아래서
      
      글/이병주
      
      어젯밤 눈보라 치더니
      여태 지켜온 이파리 하나는 
      날지도 못하고 
      노란 종이학으로 빙그르르 돌다가 
      눈과 함께 떨어지고
      
      가을비 이겨온 쭈그러진 열매마저
      버티지 못해 하얀 눈 속에 떨어지면
      세월 줍는 나그네
      허리 구부리고 주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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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추워진 날씨에 건강 챙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