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은
글/장 호걸

이 세상에 태어나 산다는 건
한순간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 생에
무얼 담았느냐, 그 생의 길을 어디로 잡았느냐
고민하지 마라
무얼 그리 고민에 젖어 사는가?

산다는 거 별거 아니더라
오늘이 오면 오늘 최선을 다하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살아가면 되는 거야
아무리 넓고 깊은 바다 일지라도
파도가 치더라

하늘이 높아서 하늘이더냐,
하늘은 눈앞에 머물지 않더냐

애써 집착하고
때로 무거운 짐을 지고
그 순리에 어긋나서 허덕이는가
굳이 무얼 그리 번민하고 아파하는가?
미움도 욕망도 다 부질없는 것을

이 세상에 살았던 짐 모두 벗어 놓고
생이 다하는 날 가벼운 영혼으로 갈 거네
이 육신도 흙으로 돌아갈 태지
영원한 것은 자 죽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