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꽃 - 박종영


비누가 달아지는 것은
유연한 비밀의 속살을 보이기위해
성장하는 과정이다.
원형의 둘레가 간지럼으로 물기타는 유희는
땟국자리 세세히 문질러야 흥겨웁다.
거품은 물 기운의 속삭임으로
피어나는 꽃이기에
오물투성이 발가락사이 그리고
은밀한 곳으로부터 벗어나
열 개의 손가락 마디에서
오밀조밀 피어나는 크고 작은 비누 꽃,
그 꽃의 주인은 사람이다.
맑은 물은 꽃의 사라짐을 기뻐하는 것이므로
촉촉하게 피어날 때까지
씻김을 멈추고 배려하는 느긋함 또한,
상쾌한 비누 방울의 우주를 맛보기 위해서다
오늘 아침,
동네 목욕탕에서 비누칠을 하다 실수로
손에서 빠져나간 아주 싱싱한 비누 한 개,
또르르 하수구 타고 굴러가 보이지 않는다.
나의 불찰로,
곱게 달아지며 유쾌하게 커 나갈
비누의 성장이 멈춰버린 것,
우리의 곁에서 다른 비누의 슬픔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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