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어지면
        글/ 장 호걸

순희야! 네가 보고 싶어지면  

언제나 어린 소년이 되어 있단다.

소꿉장난, 그 시절

언제나 아빠의 자리에 있었지?

오래도록 감추어 왔던
소중한 그 시절의 대문을 활짝 열면
안될까?  

오랜 세월이 지났구나.
이젠, 사랑해야 한다는 구속도
애틋한 목메임도 아닌  

그저 정겨움으로 다가서는
것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버린 자국으로    
남는단다.

순희야, 영원한 나의 소녀여!
고운 너에게 끼워 주었던
꽃반지 기억나니?    
그냥 좋아서 웃고만 있던 소녀야!

너를 생각만 하면
자꾸만 난 소년이 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