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인생 - 백마








떠나면 다시 못 올 가녀린 초로인생


고샅길 환상 같아 어질어질할지라도


청초한 푸른 잎처럼 청정하게 사렵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 햇살에 사라지듯


오래된 기억처럼 흐릿흐릿할지라도


한순간 놓치지 않고 꽃 가꾸듯 사렵니다.





삭풍이 불어오면 휑하니 떠날 인생


먹구름 휩싸이고 고뇌에 찬 삶이라도


다시금 행복오리니 그리 믿고 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