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詩~ 바위와 구름


봄은
재 넘어 골짜구니
어름짱 밑 흐르는
물소리에서 부터 오는가 ?


귀밝은 버들강아지 기지개 펴고
성급한 철죽이 설잠을 깨니
멧새는 덩달아 하품 한다


마당에 내려 앉은 여린 햇볕은
열세살 가슴 같은 목련의
꽃망울에 입을 마추니
곁눈질 하든 개나리
수집어 얼굴 빨개지네


시샘 하는 겨을 바람 가든길 멈추고
얄밉게 눈 흘기는 꽃샘 추위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