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마음
글/장 호걸

누가 먼저
이 밤 이 세상
이 무인도에
살다 갔을까?
가만히 있어도 외롭다

그날의 달빛이야기
그날의 별빛이야기
그날의 햇살이야기
내가 버릴 수 있는 게 없다.
균형을 잃을 때마다 언제든
부풀어 오르는 설렘이
자꾸만 덧난다

이렇게 붙들고 만질 때마다
지금 어느 계절에
와 있을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래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