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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연-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1년 뒤 비의 계절이 오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그녀.미오.

그를 기다리는 남자 둘, 닷쿤과 유우지.

한 권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래전....

어떤 한 일본 영화가 개봉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다.

그 전에 본 일본영화라고 해봤자 철도원,러브레터..정도였고...

일본영화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400만이 넘는 관중수를 동원했고,

소설 역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여기 저기 수소문 해서 보게 되었네요..

 

별 생각없이 보았던 영화,...

하지만 그 파장은 너무나 오래가는....

 

황당한 결말..? 별 특별할것 없어보이는 시작 ...그러나 뛰어난 영상미에 반해

하나의 퍼즐을 맞추듯 점점 몰입되었던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나도 모르게 다가온 따뜻한 감동보다도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는 명쾌함이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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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는 1년 전에 죽었다.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

그리고 그녀는 돌아왔다. 비의 계절에...

닷쿤 앞에. 유우지 앞에. 아무 기억도 없는 순수한 영혼 그 자체의 모습으로.

칙칙하고 지저분 하던 집 안이 밝아지고...,조금씩 집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항상 깔끔한 옷을 입고 직장에 나갈 수 있었고..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미오도 1년 전 처럼 그들 곁에 ..

그렇게 항상 함께였으면 좋았을 텐데....

비의 계절은 너무나도 짧았다...

더 함께이고 싶었는데.... 그렇게 비의 계절은 가고 여름이 오고...

끝까지 비밀이고 싶었던 사실 하나. 미오는 알게 된다.

"이제 곧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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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지... 아버지..닷쿤. 잘 보살펴 줘야 해... 음식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아빠가 아플때 니가 곁에 있어 줘야 해...빨래며,청소며... 아빠 도와주면서..그렇게.."movie_imageCASPUDKI.jpg

 

"1년뒤 장마가 오면 돌아 온다"

 

예언... 그녀는 역시나 무엇인가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결국은 슬픈 '미래' 를...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의 미래는

아름답지만 슬픈게 아니라, 슬프지만 아름답기에 그 미래를 택한것이었다.

" 지금, 만나러 갈게요.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라는 말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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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볼 수 밖에 없어... 지금이 끝이라면 좀 더 느끼고 싶어... 그때 우리가 사랑했던 것처럼...그 느낌..."

 

8년 후의 세계를  갔다 왔어...

탓군과 유우지를 보게 되었고...난 정말 행복했어...

그래... 난 28살에 죽게 되어있어... 하지만, 난 또 선택 할 수 밖에 없어. 당신을.

 

"단 한명의 상대로서..."

 

 

 

미오가 비오는날 마루에 앉아 일기를 보며 흘러내린 눈물,

다쿠미의 직장 동료를 찾아가 다쿠미와 유우지를 부탁해 달라는 모습,

떨어지는 한방울의 이슬이 되어 사라지기 전 다쿠미의 호주머니에

떨리는 손을 넣으며 마음아파했던 애틋한 모습들..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는 다쿠미의 시각이 크게 다가와서

미오에게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이 아프게 다가왔지만

 

두번째로 봤을때는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미오의 애틋한 모습을 보며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죽음과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온다는

이 모든걸 알고 미오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피해갈수도 있었지만

미오는 결국 사랑하는 두 사람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죽더라도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선택을 했던것이다.

 

과연 난 미오가 선택했던 사랑을,나도 그런 선택을 해야한다면 할 수 있을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정도로 사랑할 수 있을까.

 

몸은 떠나지만 마음과 영혼은 늘 함께했던 세명의 한가족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가족과 친구들과 소중한 사람들이 있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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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일본말도 의외로 아름답고, 일방적인 편견은 해롭다는것과

눈물은 참 짜다는것..^^ 느끼고는 피식 한번 웃었습니다.

 

손에 꼽을만큼 좋아하는 영화가 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해봅니다!!

제겐..또하나의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 참 그런데..영화속 두 남녀 주인공 실제로 이영화를 찍은후 결혼 했답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파경을 맞앗다는군요

     영화처럼 살수  는 없었던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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