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내곁에 남는 사람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시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라고 합니다.
장례식 손님의 대부분은 실상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 있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이요, 그 중에 아내요, 남편입니다.

젊을 때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대개 아내가 남편 곁에 다가서서 기대어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남편이 아내쪽으로 몸을 기울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젊을 때는 아내가 남편에 기대어 살고
나이가 들면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하여 "여보,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라는 말이고
당신(堂身)은 "내 몸과 같다"라는 말입니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합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내곁을 지켜줄 사람은
아내요, 남편이요, 자식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살다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훨씬 좋더라.
내가 살려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소박함 그대로가 제일 좋더라.
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보다는 마음을 잘남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 할줄 아는 사람은 금상첨화이고
나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는 물의 한결 같음으로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두고 함께 하고픈 사람이더라.

살아오는 동안 사람을 귀하게 여길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줄 알고 너때문이 아닌 내 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않으려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걸 배웠더라.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가스에 눈빛이 아닌 뜨거운 시선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