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사랑에 이유가 없듯이
이별에도 이유가 없다는군요
그런데 알고보면 그속엔
작든 크던 이유들이 있습니다

내가 떠나옴도
내가 사랑함에도 말입니다

오늘은 햇살이 유독 맑게
제 맘안에 가득 고입니다
알수없는 번민속에
울적함을 털어내 보고싶은

내가 나를
잘못 길들여온 이유들
내가 나를 바로세우지 못함이
일그러진 자화상앞에서
잠시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 이유들속에서
난 나의 삶에 작은 행복을 찾아
서글픔을 잠재워야겠지요

햇살이 굴러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미로운 음악에 마음을 달래보며
나 잠시 내가 안고 있는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왜 지금의 내가
이곳에 서 있어야하는건지
지금의 내가 왜 번민의 늪에서
허덕여야 하는건지

이밤이 지나
또 한밤들을 보내다보면
나 그 알수없는 미로처럼 이어진 곳에서
나의 길을 이유들을 찾아
맺힌 매듭 풀어가듯
그렇게 풀어갈수 있겠지

잊을건 잊고 버릴건 버리면서
찾아야하는 몫들을 챙기면서

난 나의 삶의 물음표앞에
내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세상살이엔 다 이유가 있기에
그 이유를 풀어가는 지혜도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삶의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