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장은  서글픈건가요?

--어느 나이드신 어르신의 독백--

우리를  제대로 존칭어로 불러 준다던가?
늙은 나이가 되면 모두가 같은 이름이지

귀찮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은
늙은이~!  늙은영감~!   얕잡아 부르고
국가 기관에서는 어쩔수 없이
노인대접 어르신 대접 경로우대 하지만
다른 개인 기업 단체에서는 경로대접 없지 않소
평생 젊을것이라는  젊은 사람들이
어디 늙은이를 존칭어 써가며 대접하던가요?

어쩌다가
선거 철되면
청운의 뺏지 탐이나 찾아와서는
어르신 어르신  우리를 신 모시듯 하지만
그러다가  선거 끝나 당락이 결정되면
저놈의 영감들 때문에 떨어졌지
죄 없는 영감 영감을 영감들 때문이라니

나이들면
이름 대신 불리는 이름
영감
늙은이
어르신
옹<翁>
그 이름 어디 맘에 드는 나이드신 분 계십니까?
역시 인생 삶은 서글픈건가요?


"나이들면 모두 재활병동에 간다더니"

어제 일요일 오후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선배
문병을 다녀 왔습니다
아직 활동할 나이 칠십대 중반 나인데 몹쓸 병
파킨스병에 모든게 부자연스러워 노인 병동에 입원 했습니다

참 인생 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젊어 한때는 세상 모두가 부러워 하던 출세 가도를 달렸었는데
인생사는 출세가도 탓인지 첫부인이 몹쓸 여자여서 지능이
부족한 아이 하나두고 헤어지고 다시 만난 아내 역시--

젊어서 재혼 할때 주위 친구들이 그랬습니다
좀 배움이 덜 하지만 원하는 자리가 있으니 처녀 재혼을 권했더니
부부 사는데 무슨 명문여대 출신이 필요 하다고 이혼녀와 재혼을 했습니다
좋은 명문대 규수라고 해서   인생 삶도 명문이 아니더군요

선배가 아픈데도  별에별 핑게 대고 재산 제몫 챙기더니 선배 힘 못쓰니
바람따라 가버리고--
선배는 힘없는 후회의 눈물만 삼키고 있었습니다
재산은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남아 있다고 합니다

늙어서 돌봐줄 사람 그래도 내 핏줄인데--
그 핏줄 자식 생각도 한 참 모자라 제 살길도 못 찾는 42세--
선배님 남는 재산 공증을 해서 그래도 사는 날까지 사셔야죠
그리고 아드님 몫도 챙기셔야죠  선배님이 할 일이 이것입니다

선배님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인생사  참 -- 한때는 그렇게 잘 나가던 선배님이--
월요일 잘 아는 변호사분 만나서 선배님 앞일을 걱정 해봐야 겠습니다
그래서 있을때 잘해~!  그 노랫말을 사람들이 많이도 애창을 하는건지--

   야~! 짜불지 마라 큰소리 치지 마라  인생 마지막 장이 남아있다
                             그 마지막 장이
                             그 마지막장의 이야기가
                    역시나 서글픔인가요? 서글픔인가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