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다 (오작교 6차 정모에 붙여) /시현 어슴푸레 희미한 어둠을 헤치고 그대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가 있다. 조용한 아침을 여는 기다림의 노래 향그러운 숲속은 이미 창가에 다가와 산새들의 고운 노랫소리를 쏟아 놓느니 내리는 빗소리도 설레임을 흔들어 놓는구나. 지혜와 기쁨의 바다에서 우린 가슴을 열어 그대 고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나니 오늘 나는 벌써 그대 가슴에 안겨 있구나. 차를 몰아 기차를 타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 꿈속에 그리던 싱그런 장태산 호숫가에서를 찾아 나선다 사랑의 나를 찾아 그대를 찾아서 그대여 나는 그대가 그립고 그대가 보고 싶다 좁고 깊은, 거세고 여린 세월의 물줄기를 타고 우리는 흘러서 오작교 쉼터에 이르렀나니 오늘은 우리의 그리움을 우리의 사무친 마음을 영원한 내 사랑 그리운 그대와 얼굴을 마주하고서 오작교 한마당에 가슴에 담아온 그리움을 풀어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