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멀찍이 서서

눈시울만 익히기로 하자

 

너는 저만치

나는 이만치

 

그리움으로 피고 지는 목화솜구름처럼

 

옆구리 비비는 억새밭에서

섬진강을 감아도는 모래톱에서

 

나는 운장산 봉우리에

머무는 바람

 

너는 피아골 너럭바위를

흐르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