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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자음이름

    book_blue.gif 우리말 바로 알고 쓰기 4

     

    [나무꾼] 와 [나뭇군]   

    교과서에서 오랫동안 표기해 왔던 '나뭇군'이 현행 맞춤법에서 '나무꾼'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떠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판에 모이거나 성질이 있는 사람 등을 이르는 말을 '∼꾼, ∼군' 두 가지로 썼습니다.
    교과서에서는 '∼군'으로 썼고, 일부 사전에서는 '∼꾼'으로 표기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발음에서는 모두 '꾼'으로 발음이 나기 때문에 이것을 '∼꾼' 한 가지로 통일했습니다.
    이제는 일꾼, 나무꾼, 농사꾼, 사기꾼, 장사꾼, 지게꾼 등으로 써야 합니다.
    현실 발음을 인정해서 표준어 형태를 바꾼 말 가운데 몇 개 예를 더 들면
    '끄나풀, 칸막이, 방 한 칸, 나팔꽃, 살쾡이, 털어먹다' 등이 있습니다. 

     [수] 와 [숫]   

    수컷을 이르는 말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는 오랜 논란거리였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할 수 없어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답니다.

     첫번째 원칙 : 수컷을 이르는 말은 '수∼'로 통일합니다.
        
    ) 수사돈, 수나사, 수놈, 수소
    두 번째 원칙 : '수∼' 뒤의 음이 거세게 발음되는 단어는 거센소리를 인정합니다.
        
    ) 수키와, 수캐, 수탕나귀, 수탉, 수퇘지, 수평아리
    세 번째 원칙 : '숫∼'으로 적는 단어가 세 개 있습니다. 이는 예외에 속합니다.
       
    ) 숫양, 숫염소, 숫쥐 

      [웃어른] 과 [윗어른]  

    웃∼으로 써야 할지 위∼로 써야 할지 알쏭달쏭할 때가 있습니다.
    원칙 몇 가지만 외면 99%는 바르게 가려 적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원칙 : '팔', '쪽'과 같이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발음되는 단어 앞에서는 '위∼'로 표기합니다.
        
    ) 위짝, 위쪽, 위채, 위층 등
    두 번째 원칙 :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표기합니다.
        
    ) 웃어른, 웃국 등
    기본 원칙 : '윗'을 원칙으로 하되, 앞의 첫째, 둘째 원칙은 예외입니다.
    즉, 앞에서 예로 든 두 경우를 뺀 나머지는 모두 '윗'으로 적어야 합니다.

        
    ) 윗도리, 윗니, 윗입술, 윗변, 윗배, 윗눈썹 등 

    [소고기] 와 [쇠고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형태가 모두 바른 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나는 사투리이고,
    하나는 표준어였기 때문에 몹시 혼동이 되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와 같이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 것으로는
    '∼트리다와 ∼뜨리다' (예: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깨뜨리다/깨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 등)가 있으며,
    '∼거리다와 대다' (예: 출렁거리다/출렁대다, 건들거리다/건들대다, 하늘거리다/하늘대다 등) 가 있습니다.
    바른손과 오른손도 종전에는 오른손을 표준어, 바른손을 사투리로 처리했으나, 지금은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레] 와 [우뢰]  

    소나기가 내릴 때 번개가 치며 일어나는 소리를 '우뢰' 또는 '천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이 '우뢰'를 표준어로 삼지 않고, '우레'와 '천둥'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우레는 울게에서 나온 말이고, 울게는 울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레를 억지 한자로 적다 보니 우뢰(雨雷)라는 말이 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우레는 토박이말이므로 굳이 한자로 적을 이유가 없답니다.
    '우뢰'는 이제 표준어 자격을 잃고 사라진 말이니 사용하면 안 됩니다.
     

      [천장] 와 [천정]   

    현행 표준어 규정에는 비슷하게 발음이 나는 형태의 말이 여럿 있을 경우, 그 말의 의미가 같으면
    그 중 널리 쓰는 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방의 위쪽을 가려 막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 천장도 이런 변화를 인정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형태는 천정이었는데, 이제는
    천장(天障)이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를 때 쓰는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그대로 표준어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의하십시오.
     

    [봉숭아] 와 [봉숭화]   

    지금은 갖가지 색깔의 매니큐어에 밀려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곱게 물들이는 여자들 보기가 어렵게 되었지만,
    이전에는 여름 한 철 여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듬뿍 받던 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름 또한 여러 가지, 즉 봉숭아, 봉숭화, 봉선화, 봉송아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봉숭아의 본래 말은 봉선화(鳳仙花)입니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다 함께 쓰이는 말이지요.
    그런데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본래의 형태인 '봉선화'와 제일 널리 쓰이고 있는 '봉숭아'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리가 발목 부근에 둥글게 나온 뼈를 복숭아뼈 또는 봉숭아뼈로
    일컫는 분이 많은데, 이는 잘못입니다.
    '복사뼈'가 표준어입니다. 

    [재떨이] 와 [재털이]  

    '담뱃재를 털다'에서 재와 털다와의 관계를 연상해 재털이가 표준어라고 알기 쉬우나 '재떨이'가 표준어입니다.
    털다와 떨다는 뜻이 같으므로
    '담뱃재를 털다'와 '담뱃재를 떨다'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개비] 와 [개피]   

    '개비'는 가늘게 쪼갠 나무 토막이나 조각, 쪼갠 나무 토막을 세는 단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개비는 사투리가 너무 많아 혼란이 일고 있는 대표적인 말 중의 하나입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사투리가 '개피'입니다. 이 외에도 '가피, 가치, 까치, 깨비' 등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들은 모두 사투리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표준어는 '개비'뿐입니다.

    [곱슬머리] 와 [꼽슬머리]   

    머리털이 날 때부터 곱슬곱슬 꼬부라진 머리나 그런 머리를 가진 사람을 일반적으로
    '곱슬머리', '꼽슬머리', '고수머리'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꼽슬머리는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는 '곱슬머리'와 '고수머리'입니다. 

    [갈치] 와 [칼치]   

    생김새가 칼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 '갈치'입니다. 칼의 고어(古語)는 '갈'입니다.
    여기에 물고기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쓰는 말인 '치'가 합쳐져 갈치가 되었는데,
    한자로는 칼 도(刀)자를 써서 도어(刀魚)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갈치를 '칼치'로 발음하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칼치는 비록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갈치가 표준어입니다. 

     [꾀다] 와 [꼬이다] [꼬시다]   

    현대인들은 어감이 분명하고 강한 말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꼬시다'는 어감이 좋지 않아 점잖은 사람들은 쓰기를 꺼리던 말이었으나
    이제는 사회 전계층에 퍼져 별 거부감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꼬시다, 꾀다, 꼬이다' 중 표준어는 '꾀다'와 '꼬이다'입니다.
    그런데도 이 표준어의 사용 빈도가 '꼬시다'에 훨씬 못 미칩니다.
    표준어가 사투리보다 세력이 약하다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꾀다, 꼬이다처럼 둘을 표준어로 인정(복수 표준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네/예', '쐬다/쏘이다', '죄다/조이다', '쬐다/쪼이다', '쇠고기/소고기' 등이 있습니다.

    '네, 꼬이다, 쏘이다, 조이다. 쪼이다'는 표준어가 아니었으나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고, 소고기는 어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말이고 소고기로 쓰는 사람이 많아
    복수 표준어가 된 경우입니다.
     

    [사글세] 와 [삭월세]   

    강남콩은 중국 강남지방에서 들여온 콩이기 때문에 유래한 말이지만, '강낭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자,
    표준어를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꾸었습니다. 남비도 원래는 일본어 '나베'에서 온 말이라 해서
    남비가 표준어였지만 냄비로 표준어를 바꾼 경우입니다.
    이처럼 본적에서 멀어진 말들은 대단히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말이 월세의 딴 말인 '삭월세(朔月貰)'입니다.
    사글세와 함께 써 오던 朔月貰는 단순히 한자음을 빌려온 것일 뿐 한자가 갖는 뜻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글세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총각무] 와 [알타리무]   

    무청째로 김치를 담그는, 뿌리가 잘고 어린 무를 이르는 말인 총각무는 알타리무, 달랑무 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총각무'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무'도 원래는 '무우'가 표준어였는데, '무우'라고 발음하기 보다는
    '무-' 하고 길게 발음하기 때문에 '무'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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