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 덩어리 감귤, 속껍질까지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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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새벽 운동을 자제하는 사람이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기 쉽고 뇌출혈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귤이 건강 음식으로 좋다. 비타민 A, C, P와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초겨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감귤을 먹을 때 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 주목하자.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감귤에 들어 있는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뇌출혈 예방 및 혈압 강하,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P가 풍부한 감귤의 속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그 효과가 한층 증가한다.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이 많아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는다.

비타민 P는 감귤 색소인 플라본에 들어 있다. 비타민 C의 흡수와 작용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해 쉽게 찢어지기 때문인데, 비타민 C가 콜라겐을 만들 때 비타민 P가 이를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비타민 C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귤 100g 당 비타민 C는 55~60mg 정도 들어있다.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비타민 C의 성인 1일 권장량은 60∼100mg이므로 중간크기 귤 2개 정도면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단 귤에는 당분이 들어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개 정도만 먹는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 피부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귤에는 눈을 좋게 하는 비타민A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비타민E도 많다.

유기농 귤의 껍질을 말려 목욕물에 넣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신경통이나 어깨 결림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