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요 질환의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많은 수술로 기술이 축적된 병원인 만큼 믿고 이용해도 된다는 의미에서다.

- 평가원이 우수 병원을 발표한 질환은

위암. 췌장암. 식도암과 조혈모세포(골수) 이식 수술,
심장혈관확장술(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관상동맥우회술, 엉덩이관절 치환술 등 7개 분야다.

- '빅4'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7개 수술 전 부문에 모두 포함돼
이름값을 했다.

- 지방 병원 중에선

부산 동아대병원과 대구 경북대병원이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순 전남대병원, 진주 경상대병원도 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눈길 끈 병원

위암을 포함한 위 절제 수술은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한 해 1000건 이상 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수이식 수술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은 병원에서도 시술을 하는 엉덩이관절 치환술을 제외한 6개 부문에선 우수 병원이 모두 종합병원
이상의 큰 병원이었다.

엉덩이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에선, 

의원급인 서울 중랑구 노정형외과와 경남 통영시 서울참정형외과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심.뇌혈관 전문병원인 부천 세종병원은 13개 병원만 선정된 관상동맥우회술(막힌 심장 혈관을
우회하는 혈관을 만드는 수술) 부문에 이름을 올려 대학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역 병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식도암 수술 우수 병원은 12개였다. 

이 가운데 수도권 외 병원은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과 동아대병원 단 두 곳뿐이었다.

13개 병원이 우수 병원으로 꼽힌 관상동맥우회술 부문에선

대구 경북대병원, 광주 전남대병원, 울산대병원이 지방 병원의 체면을 지켰다. 

응급 수술이 많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부문에선 다행히 16개 시.도에서 각 한 곳 이상의
병원이 포함됐다.

◆어떻게 선정했나

사망률.재수술률 같은 수술 결과와 수술 건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해 수술을 많이 할수록 수술 결과가
좋은 질환 7가지를 추렸다. 

부문별로 좋은 수술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적어도 몇 건 이상의 수술을 해야 하는지도 파악했다. 

위암은 연간 41건 이상, 식도암은 2년간 21건 이상 등으로 하한선을 정하고, 이 기준을 넘은 병원이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심평원 평가실장은,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병원을 평가하는 것은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측정도 쉬워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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